갈라디아서로 '새로운 교회' 운동 읽기
김교신 전집을 읽다보면 감탄을 금할 수 없을 때가 많다.
배울점이 너무 많고, 이미 70여년 전에 내가 가려하는 길을 먼저 가던 사람이 있다는 것에 기쁘고 놀랍다.
현재 우리 무교회주의자들은 성서를 중히 여기고 성서 연구에만 치우친다는 비방까지 받는 수 있으나 이는 무교회주의자의 일면을 잘 말한 것이다. 과연 무교회주의자는 구신약 전서를 그 신앙의 기초로 안다. 그러나 성서 66권 중에서 무교회주의 독본이라 할 만한 것 한 권을 택하라면 그는 주저없이 갈라디아서를 들 것이다. 참으로 갈라디아서는 ‘우리의 책’이요, ‘나의 책’이다. 무교회를 기혐(忌嫌)하는 자 중에는 무교회주의를 알아본 일도 없고, 그 주의자를 만나본 일도 없이 그 명사(名詞)부터 사갈시(蛇蝎視)하는 수가 많은데 그런 이는 무교회주의를 알기 위하여 갈라디아서를 통독해볼 것이다. 갈라디아서를 알 수 있다면 그는 무교회주의를 가히 이야기할 사람이다. 무교회주의란 현대어로 한 갈라디아서이다. 만일 갈라디아서까지 혐오한다면 그가 무교회주의를 알 수 없을 것은 당연한 일이며 기독교 자체도 모를 것이 아닌가.
- 김교신, 「김교신전집3: 성서 개요」(서울: 부키, 2001), 380.
기혐(忌嫌): 싫어서 꺼림. 보통 혐기(嫌忌)로 쓰인다.
명사(名詞): 원 뜻은 사물의 이름을 나타내는 품사이나 여기서는 단어(單語)의 의미
사갈시(蛇蝎視): 뱀이나 전갈을 보듯 악독한 것으로 보고 끔찍이 싫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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