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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성자(Boondock Saint) 누가복음 3:1-20 묵상

변두리 성자(Boondock Saint)
누가복음 3:1-20

명절, 특히 설날 가족들이 모였을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게임이 있습니다. 고스톱? 아닙니다. 고스톱보다 훨씬 단순하면서 어른, 어린이 가릴 것 없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일본에서 유래된 고스톱과 달리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놀이인 이 게임은 뭘까요? 정답은 윷놀이입니다. 말판과 말, 그리고 윷가락 네 개만 있으면 최소 2명부터 무한대의 인원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윷놀이를 잘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게 뭘까요? 무조건 윷·모 많이 던지면 잘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윷도 많이 나와야 하고 모도 많이 나와야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어떤 팀은 윷·모를 아무리 많이 던져도 개·걸만 나오는 상대팀을 못 이깁니다. 말을 잘못 놔서 그렇습니다. 무조건 말 여러 개를 합쳐서 제일 빠른 길로 가려고 하다가 덜컥 덜미를 잡혀서 합쳐뒀던 말이 한꺼번에 다 죽고, 멀리멀리 돌아가던 상대편 말은 느리지만 확실하게 목적지에 도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윷놀이에도 전략이 아주 중요합니다.


이어지는 내용

히브리어 잡담

몇 일 째 히브리어와 씨름하는 중.
점 하나, 슬쩍 튀어나온 획 하나에 전혀 다른 글씨가 되어버리는 히브리어의 오묘한 세계에서 길을 잃어 버렸다.

어떤 동기는 '하나님이 우리 민족을 선택하셨으면 외국인들이 한글과 한국어 문법을 공부하고 있을텐데'라고 말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세종대왕 이후에 택하셨어야 할게다.

만약 삼국시대 쯤에 우리 민족을 선택하시고 말씀을 주셨다면 지금 우리는 '이두'와 씨름하고 있었을지도... -_-;;;

200자 원고지 잡담

squared_manuscript_paper_for_200_characters.pdf

언젠가부터 글쓰기의 모든 과정을 컴퓨터로 진행했었다.
마인드맵으로 개요를 짜고 워드프로세서로 투다다닥~

그런데 요즘 다시 손으로 글을 쓴다.
컴퓨터는 마지막 정리 작업에 사용...
아, 물론 지금 이 글처럼 간단한 메모는 컴퓨터나 PDA를 많이 쓴다.

아무튼 손으로, 그것도 연필로 종이를 사각거리는 느낌이 참 좋다.
손의 느낌 뿐만 아니라 귀에 들리는 그 소리가 정말 좋다.

내가 요즘 꽂힌 사각거리는 소리를 위해서는 이면지와 뭉툭하게 깎은 연필이 필수다.
감사하게도 둘 다 거의 돈이 안드는 물건들이다.
교회와 연구소 사무실에는 언제나 이면지가 굴러다니며,
아이들이 흘리고 간 연필을 여러자루 주워두었다.

사소한 문제가 있다면 분량을 가늠하며 쓰기가 어렵다는 건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원고지를 사용하기로 했다.
굳이 좋은 원고지를 사서 쓸 필요는 못느껴서 (이면지면 충분하니까)
이면지에 원고지를 출력했다.

한글에 있는 원고지 양식을 이리저리 만져서
A4 한 장에 200자 원고지 두 컷을 집어 넣었다.
들고다니기 쉽게 반 잘라서 집게로 찝어서 들고 다닌다.

최고다!
물론 이것도 조만간 질리겠지만...
당분간 글쓰는 재미를 한껏 누릴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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